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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라이징 이모티콘 2위 트왈덕, 와빠 작가님을 만나고 왔어요(#32)

2024. 3. 21.

연예인만큼 인기 있는 000 모델

2024. 3. 21(목) | #32

📑오늘의 이야기: 이모티콘 IP와 출판

ㆍ 최근 트위터 출판 이슈

ㆍ 이번 주 위펍의 저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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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 발표

😍 이모티콘 시장 크기가 7000억 원?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출시된 지 올해로 13년째입니다. 월평균 이용자는 3천만 명, 매일 평균 6천만 개 달하는 이모티콘이 이용자들을 오가고 있어요. 아마도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쓰는 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 카카오에 따르면 이모티콘 누적 거래 규모는 최근 7,000억 원을 돌파하고, 이 중 10억 원 이상 매출을 낸 이모티콘이 120여 개, 1억 원 이상은 1,900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이모티콘은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인기 캐릭터다 싶으면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발 빠르게 올라오기 때문이에요. 주요 게임사들도 이모티콘을 제작하거나, 인기 이모티콘 작가와 협업하기도 합니다. 2023년 등록된 주요 이모티콘만 봐도 트렌드가 보여요. 슬램덩크부터 문상훈, 마루는 강쥐, 블루아카이브, 이세돌, 데못죽, 푸바오, 빵빵이와 옥지가 있었습니다.

📌 이번 뉴스레터는 이렇게 준비했어요.

- 이모티콘 '트왈덕', '오철이' 와빠 작가님 인터뷰

- 카카오톡 이모티콘 관련 통계 자료

- 2023년~2024년 카카오톡 이모티콘 관련 기사

이모티콘 트왈덕, 오철이

와빠 작가님 인터뷰

2023년에 라이징 스타로 선정된 인기 이모티콘 작가, '와빠'님을 만났어요. 카카오톡의 인기 이모티콘인 '트왈덕'과 '오철이'의 작가입니다. 부업이 본업이 되신 케이스가 된 작가님의 이야기를 살펴보세요!

출처: 와빠(김이선) 작가님

: 2018년에 부업으로 이모티콘을 만드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계기로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해, 한때는 만화가가 되고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회사에 다니게 되니 잊고 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부업으로 이모티콘을 만들어 수익을 낸다는 기사를 접했어요. 그때 이모티콘 작가를 처음으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만든 이모티콘이 덜컥 승인되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만약 추후에 겪을 무수히 많은 미승인을 먼저 겪었다면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승인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전업은 아니더라도 짬짬이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1-1

: 그럼 이모티콘 작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시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이모티콘을 만들면서 이 일이 개인적으로 잘 맞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짧은 드립으로 빠르게 치고 빠지는 호흡 같은 부분이 그렇습니다. 다만, 아무리 이모티콘 만드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어도, 가족과 생활을 위한 수입 등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부업으로만 했었어요.

그러던 중 출시 이모티콘이 20개를 넘어갈 무렵에 이모티콘으로 얻는 수입이 본업을 추월했어요. 이때 본격적으로 이모티콘 만드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고, 그게 이제 2년 정도 되어 갑니다.

: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으실까요?

어떤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2023년 카카오 이모티콘 라이징스타 2위에 '트왈덕'이 선정된 일입니다.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있어서, 진심 0.1의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그저 투표할 수 있도록 20개의 이모티콘에 포함된 것만도 감사했었습니다. 결과가 발표 났을 때도 믿기지 않았거든요. 왠지 나중에 '죄송합니다 전산상의 오류가 있었어요. 2등 아닙니다' 라고 할 것 같았습니다. 라이징 스타 2위에 선정된 후광을 업고 단 하루 뿐이지만, 이모티콘 인기 순위 전체 1위에 올랐었어요. 그 순간이 이모티콘 작가라는 일을 하면서 제일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후에 카카오 이모티콘 팝업 행사는 '라이징 스타 TOP3'에게 주어지는 혜택 같은 거였어요. 카카오 오프라인 매장에 선보일 좋은 기회니까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당시 굿즈 제작 업체는 카카오에서 소개받았고, 굿즈의 컨셉과 제작은 직접 했었어요.

Q2-1

: 인기 이모티콘! 트왈덕은 어떻게 만드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당시에는 인터넷이나 인기 영상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컨셉을 잡아서 이모티콘을 만들었어요. 그때 우연히 본 영상이 전문 댄서가 아닌 분이, 트월킹 춤을 추는 모습이 재미있어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람 캐릭터로 그려보았는데, 조금 애매하게 선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동물로 바꿨어요. 동물 중에서는 엉덩이는 역시 오리겠다 싶어서 '트왈덕'이 탄생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1회성 이모티콘으로 만들었고, 후속작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질 않았어요. 트월킹 춤이라는 한가지 소재로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가는 중입니다. 매번 어떻게 트월킹 춤을 표현하고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ㆍ그럼, 지금 이모티콘 제작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고 있을까? >>> 인터뷰 전문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트왈덕

: 게임 회사와 콜라보한 이벤트들을 봤어요. 혹시 게임사와는 어떻게 일하게 되셨는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평소 브롤스타즈 게임을 딸과 함께 즐겨 했어요. 또 '슈퍼셀'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사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클래시오브클랜'이라는 게임의 이모티콘을 만들고 싶다는 연락이 왔었어요. 평소 좋아하는 게임사였기 때문에 자세한 조건도 안 보고 콜 했었습니다. 연락은 아마 인스타를 보고 주신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 최대한 작가 편의를 봐주셔서 제가 제안한 콘티와 이모티콘에 대해 터치하지 않으셨어요. 비대면으로 서로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콘티 보내면 ok, 이모티콘 샘플 보내면 ok, 편하게 평소처럼 작업을 했었습니다. 첫 이모티콘이 마음에 드셨는지 나중에 클래시로얄 이모티콘 제작도 의뢰해 주셨어요.

: 혹시 책 좋아하실까요? 읽는 것이나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책은 좋아하지만 부끄럽게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읽어 본지가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읽는 것이나 글을 쓰는 것은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는 만화 스토리 짠답시고 혼자 글을 썼었고, 청년기에는 음악 한다고 가사를 도맡아 쓰기도 했었어요. 이래 봬도 다섯 장의 앨범을 발매했던 음악인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이모티콘 작업만으로도 박차다 보니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세계관이 구축되고, 캐릭터가 늘어난다면 만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캐릭터가 보다 다양한 곳에 쓰임새가 있다면 즐거울 것 같아요!

인터뷰 전문 보기

✅ 인터뷰 전문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

◾ 이모티콘 제작 영감, 어떻게 얻으시나요?

◾ 아이디어를 얻은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이모티콘 작업 루틴, 팁을 알려주세요!

◾ 협업 제안 어떻게 주시길 바라시나요?

📌 캐릭터 IP 출판 사례

'오둥이입니다만', '망그러진 곰', '힐링곰'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때마다 인기를 끌며, 2022년 이모티콘 인기 순위 TOP 8위를 기록한 인기스타 오둥이의 그림 에세이입니다. 오둥이라는 캐릭터의 긍정 시선과 풍성한 굿즈들로 인기를 끌며, 23년 2월 2주차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 5위에 올랐었어요.

이 외에도 카카오 이모티콘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던 '망그러진 곰'도 만화로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난 23년 12월에는 후속자도 베스트에 오르며 굳건한 인기를 보여줬어요. 또 인스타툰으로 시작하여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이 된, '힐링곰'도 에세이로 출간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캐릭터 인기 여전해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학습 만화 시리즈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어요. 24년 2월에 출간한 네팔 도서도 베스트셀러에 안착했습니다. 카카오에서 선보인 춘식툰도 책으로 출간하며, 인기를 끌었어요.

✅ 이 외에도 '빨간내복야코'나 '흔한 남매'처럼 유튜브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캐릭터는 유명 크리에이터가 직접 움직이지 않아, 콜라보할 때 공간이나 활용에 있어서 제약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에 다양한 굿즈 상품이나, 패키지 콜라보, 광고 활동 등 다양하게 활용돼요.

💡 이모티콘 시장

ㆍ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출시 된 지 올해 13년, 현재 무제한 이모티콘 서비스인 '플러스' 구독자 수는 약 200만 명이라고 합니다.

ㆍ이모티콘 캐릭터를 통한 시장이 커지는 만큼 작가들도 많아졌어요. 현재 활동 중인 이모티콘 작가는 약 1만 명으로 추측되며, 이모티콘 작가의 80~90%는 2030이라고 합니다.

ㆍ이모티콘 심사 승인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어요. 또한 소비자가 2,500원의 이모티콘을 구매해도,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비용(30%), 카카오 수수료(40%)를 떼면, 작가는 30% 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10여 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한 한 작가는 100위권 내의 이모티콘을 출시하면 첫달 수익이 20~100만 원 안팎으로, 이후에 점점 수익이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ㆍ이모티콘의 심사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기준이 정해지면 창작 스타일이 제한되거나,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카카오 이모티콘 심사 인원만 10명 정도 된다고 해요.

ㆍ기업이 브랜드 이미지나 가치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브랜디드 이모티콘을 만드는 경우도 있어요. 보통 카카오톡 선착순 채널 추가 시 이모티콘을 증정하고 있어요. 진로 두꺼비, 샤넬의 꽃, bhc의 뿌찌X밍밍이, 지방자치단체 이모티콘 등이 있습니다. 브랜드 해리티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용 창구 확보, 주문부터 알림 등 CRM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