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는 줄어도 000 소비량은 증가중

책을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 (#30)

2024. 2. 22.

독서는 줄어도 000 소비량은 증가 중

2024. 2. 22(목) | #30

📑오늘의 이야기: 출판의 위기? 기회?

ㆍ 최근 트위터 출판 이슈

ㆍ 이번 주 위펍의 저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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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율은 떨어졌지만, 콘텐츠 수요는 올라간다.

성인 독서율이 줄고 있다는 말은 이제 새삼스럽습니다. 독서율이 줄어들고, 주요 온라인 서점의 매출 성장세도 정점에 오른 듯 보여요. 그럼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 또는 소비도 줄어 들었을까요? 오늘은 콘텐츠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출판사와 서점의 상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기회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찾아봤어요!

📌 이번 뉴스레터는 이렇게 준비했어요.

- 2023년 출판시장 통계 연구보고서

- 2022년 국민독서실태조사

- 2023년~2024년 앱 사용 데이터 및 최신 기사

출판 시장은 위기

출처: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출판사

: 콘텐츠 시장은 우상향?

독서율은 감소 중이지만, 콘텐츠 소비량과 수요는 증가 중이에요. 와이즈앱/리테일/굿즈 23년 8월 발표 자료를 보면, 틱톡과 넷플릭스의 사용자와 사용 시간 모두 증가하고 있어요. 최근 유튜브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카카오톡을 잠깐 넘어 1위를 달성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럼 다른 플랫폼은 어떨까요?

밀리의 서재는 <독서 트렌드 리포트 2023>에서, 700만 회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어요. 1명당 1계정이라면, 우리나라 독서 인구의 약 34%가 밀리 회원인 셈입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600만 명을 돌파하며, 22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음을 밝혔어요. 거기에 전자책 독서율이 증가하는 점과 웹소설 이용자를 고려하면, 사람들의 정보와 콘텐츠 소비 형식이 바뀌었을 뿐 콘텐츠 소비량은 오히려 과거보다 많아졌다고 볼 수 있어요.

ㆍ소셜 미디어 및 블로그 포스트나 온라인 아티클을 통한 무료 콘텐츠 증가

ㆍ유튜브, 넷플릭스, 틱톡 등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비디오 콘텐츠 이용 증가

ㆍ전자책 및 웹소설 이용량 증가

출판사

: OTT의 시대에서 소설은

지금은 OTT시대라고 이야기하죠.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올해 1월 발표를 보면, 넷플릭스 1,237만 명, 쿠팡플레이 805만 명, 티빙 551만 명, 웨이브 301만 명, 디즈니277만 명을 기록했다고 해요. 출판은 IP 개발을 통해 OTT와 함께 가면서, 또 소비자의 여가 시간을 두고 경쟁해야 해요.

국민독서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종이책 독서 분야 선호도 1위는 '소설'로 26.5%를 차지했어요. 다른 분야보다 2~3배 이상 높았습니다. 책을 읽는다면, 소설을 읽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뜻이에요. 소설은 영상화를 통해 인기를 얻는 경우도 많이 있어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웡카>는 영화 인기에 힘입어 책도 판매량이 증가했어요. 디즈니플러스의 <킬러들의 쇼핑몰>의 원작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 또한, 현재 모든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에서 소설 1위를 다투고 있어요. 웹소설 시장이 웹툰과 영상화 함께 더 커진 것처럼, 출판사 또한 영상화를 포함한 IP 개발 등 관련 활동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출판사

: PDF 전자책에서 볼 수 있는 출판사의 역할

은퇴 후 또는 부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일부는 비교적 단순한 PDF 형식으로 전자책을 제작하여, 크라우드 펀딩이나 기타 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하기도 해요. 출판사나 서점 등의 유통 마진을 줄이고, 바로 출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쓴 PDF 전자책의 품질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판매자의 화려한 유명세와 비법, 꿀팁 등을 보고 구매했지만, 정작 내부는 검증되지 않는 내용이나 신빙성 없는 이야기, 검색으로도 쉽게 나오는 이야기라는 비판도 나왔어요.

가격이 5만 원에서 30만 원에 이르는 전자책이 부실한 내용이나, 전문성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상품 특성상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에 출판사의 역할의 중요성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 출판 관계자는 명성과 신뢰성이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에, 출판사는 원고의 질 관리에 철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ㆍ양질의 콘텐츠를 위한 검토와 검증

ㆍ저자 관리(유통~판매 등)

ㆍ독자 후기 및 상품 관리에 대한 책임

📌종이책과는 전혀 다른 시장, 전자책

출판계에는 전자책과 종이책의 자기잠식에 대한 염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 독서율은 19%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20대가 많습니다. 주요 종이책 구매자인 4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오히려 0.6%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교보문고는, <세이노의 가르침> 전자책이 무료임에도 64.8%가 종이책을 구매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종이책 독자들이 싸다는 이유로 전자책을 선택하진 않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한편 최근 전자책 독자들은 전자책이 아니라, 플랫폼 이용권을 구매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플랫폼이 없어지면, 구매한 전자책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이에 독자들에게는 타겟에 맞는 형태와 시의성, 콘텐츠의 질이 중요하다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요. 출판은 영상 매체와 다르게 비용이 적게 들어,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기획으로, 파편화된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종이책이라는 물성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독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요.

ㆍ전자책이 무료여도 종이책을 구매하는 사람이 64.8%

ㆍ독자들은 전자책을 플랫폼 이용으로 보기도 한다.

ㆍ파편화된 소비자에 맞춘 콘텐츠 기획 필요하다.

출처: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서점

: 책을 구매한다 ≠ 서점에 간다?

그동안 책은 엄청난 다품종이만, 회전이 느리고 상품 관리가 어려워 서점에서 구매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온라인 구매가 익숙한 지금도, 온라인 서점을 주로 선택하는 것처럼 말이죠. 몇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보는 매대에 도서를 진열하거나, 서점에서 추천하는 이달의 책, 웰컴 팝업 배너 광고만으로도 도서가 판매량이 상승했었습니다. 서점 자체가 독자에게 책과 독서 공간 자체였기 때문이죠. 책을 구매한다는 것은 서점에 간다와 같았어요.

하지만 최근 서점의 이러한 역할이 흔들리는 듯 합니다. 작년 무료배송의 최소 구매 금액이 생긴 것도 영향을 줬어요. 제일 먼저 온라인 서점 회원의 구매 주기가 달라졌다고 해요. 이러한 상황에서 독자들은 서점에서 책을 보고 구매하는 것보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유튜브와 SNS를 통해서 책을 찾는 것에 익숙해지는 중이에요. 구매는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에서 무료 배송을 받기도 합니다. 온라인 서점의 큐레이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에요.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은 다른 상품과 함께 쇼핑할 수 있는 편리함이 강점입니다. 이에 앞으로 서점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서점

: 서점의 강점은 무엇일까?

ㆍ커뮤니티

서점은 온라인상의 독자 리뷰와 평점, 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등을 통해서, 상호작용 커뮤니티를 유도합니다. 기대평을 장려하고, 책에 대한 영상 후기 등을 장려해서 책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죠. 저자 강연회나 북토크를 개최하여 독서 경험을 풍부하게 합니다.

ㆍ큐레이션

책을 판매하는 전문성을 살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독자가 구매한 도서를 구매한 사람들이 주로 무엇을 구매하는지 보여주거나, 테마나 분야별 추천, 전문가 리뷰 등을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책을 찾고 탐색하기 쉽도록 카테고리를 세분화하여, 특정 주제나 장르를 찾는 것을 돕습니다.

💡 오픈마켓의 장점은 책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과 함께 쇼핑할 수 있는 편리함입니다. 무료 배송, 반품, 구매 시 5% 포인트 활용 등 고객 서비스가 좋은 점도 있어요. 소비자들이 서점에 머물 수 있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가 궁금해집니다.

💡 OTT 서비스, Z세대는 키노라이츠를 통한다. 키노라이츠는방대한 OTT 플랫폼의 정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앱입니다. 어떤 OTT에서 감상이 가능한지와 함께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을 살펴보고 대화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갖춰져 있어요. 최근에는 원작 소설 및 대본집 증정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 지금 시대에 왜 책을 읽어야 할까?

ㆍ우리에겐 텍스트가 필요해

신 오렌지를 먹는 상상을 하면, 입 속에 침이 고이고 얼굴을 찡그리고 싶어집니다. 뇌가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뇌는 연결된 뉴런에 신호를 주고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할 뿐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책을 읽기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삶을 사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입니다. 또한 '남'이라는 단어에서 남쪽, 남자, 타인을 떠올릴 수 있어요. 하지만 맥락에 맞춰 단어의 뜻을 유추하고, 전문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복잡하고 고도의 인지 기능을 키울 수 있어요.

ㆍ필요로 하는 정보를 가장 정확하게

그럼 텍스트를 왜 굳이 책으로 읽어야 할까요? 지식 자체를 발견하기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언제든 스마트폰을 통해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책의 가치를 말하면, 정확성과 품질이에요. 형태에 있어서, 종이로 된 책만 인정해야 할 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합니다.

온라인에서 수많은 전문가의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시대에, 핸드폰만 있으면 지식을 가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자신과 전문가가 알고 있는 게 때로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전문적인 영역일수록 한 개인이 지식의 진위를 가리기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책은 인터넷에 비한다면 가짜일 확률이 현저히 낮고, 지식의 출처를 파악하기도 훨씬 용이합니다. 집중된 정보를 가장 정제해서 담은 콘텐츠가 바로 책이에요. 저자가 콘텐츠를 담아내고, 출판사는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콘텐츠를 치밀하게 검증하기 때문입니다. 1차원적인 정보와 거짓 정보가 뒤섞인 세상에서 책은 콘텐츠로서 품질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어요.

ㆍ독서는 힙해!

책을 들고 다니거나, 자주 읽는 사람이 무언가 '있어'보인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책장에 책을 가득 꽂아 두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니까요. 여기에 Z세대도 동의하는 추세예요. 영국에서 종이책 판매량이 2023년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도서관 직접 방문도 전체적으로 증가했다고 해요. 최근 캐릿에서는 '산책가방'을 예시로 들며, 독서가 힙한 취미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독서가 '힙한' 취미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