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부터 공모전까지, 수상자에게 물어봤어요!

시공사X에이스토리 우수상, 이로아 작가님! (#29)

2024. 1. 25.

창작부터 공모전까지, 수상자에게 물어봤어요!

2024. 1. 25(목) | #29

📑오늘의 이야기: 이로아 작가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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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소설 공모전 수상자, 이로아 작가님을 만났어요.

지난 2023년 12월, 시공사X에이스토리 제1회 장르 소설 공모전에서 '이로아 작가'님이 우수상을 받으셨어요. 이로아 작가님은 안전가옥 앤솔로지『호러』에, 단편 <김민수(학부재학생)>을 수록한 경험이 있는 작가님이셨습니다. 해당 소설은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대면하면서도 인지하지 못한, 미지의 공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이번 장르 소설 공모전 수상작과는 분위기가 다른데요.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앞으로 작가님이 써내려갈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 이번 인터뷰는 아래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했어요.

- 이로아 작가님의 작품과 수상 후기

- 위펍을 통해 공모전에 참여한 후기, 출판사와 작가의 관계

- 이로아 작가님의 글쓰기 팁

장르 소설 공모전은 어땠을까?

《나의 엄마들과 셋프리》

이로아 작가님

중학교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어느덧 10년 정도 되었다는 이로아 작가님.

3~4년 전부터 매일매일 글쓰기를 루틴 1순위로 삼고 조금이라도 꾸준히 쓰고 있다고 하셨어요.

이로아 작가님

: 안녕하세요, 작가님.

시공사X에이스토리 장르 소설 공모전을 수상하셨는데요. 기분이 어떠셨나요?

📕 이로아 작가님:

너무너무 기뻤죠! 물론 정말 당연히 기뻤고, 이번에 제가 응모한 소설 《나의 엄마들과 셋프리》는 2021년쯤에 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3년 정도 써온 거죠. 단편도 그렇지만, 특히 이번 장편 소설 같은 경우는 뭔가 고치다 보면 진짜 아예 달라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 뭔가 약간 제 손을 떠났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많이 수정하다 보니 저 스스로 불안하고 약간 믿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상 소식을 들으니 역시 고치다 보면 되는구나,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서 더 각별했어요.

《나의 엄마들과 셋프리》줄거리

"우경은 레즈비언 엄마들, '강'과 '현'의 딸이다. 정자 기증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알지만, 두 엄마는 누구의 난자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하지만 우연히 자신을 낳은 엄마가 누군지 알게 된 날 이후, 우경은 '현 엄마'의 달라진 태도를 느끼게 되는데...

무언가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유지되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일까? 비밀로 하던 사실이 밝혀진 후, 평화롭던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 <나의 엄마들과 셋프리>를 3년 동안 써오셨다고 했는데,

혹시 어떻게 쓰시게 됐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이로아 작가님:

당시에 크게 화제였던 사건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이 추측만으로 한 사람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비난받는 사람이 억울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만약에 시간이 많이 지나, 관심이 흩어지고, 사건도 끝나요. 그 후에 비난받은 기억만 남았을 때를 떠올려봤어요. 그 사람은 그 기억을 가지고 이 장소에서 주변 사람들과 더 이상 똑같이 지낼 수 있을까? 충격적인 그 기억 부분만, 힘들었던 감정이나 그런 트라우마적인 그런 부분만 지울 수 있다면, 그런 생각에서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이후에 억울함이 풀려 '다 미안했어.'라고 사과를 받는다고 해도, 그때 그 비판과 비난을 받았던 때의 기억과 감정은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그렇죠. 싸운 뒤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고, 싸운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 우리는 혹시 사건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로아 작가님:

저는 꼭 사건이 있지 않더라도, 시간만 흘러도 사람은 당연히 변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 3개월 단위로 제가 바뀌는 것 같다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3개월 전에 저와 지금의 저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냐 물으면 아니에요. 적어도 지금의 저는 시간만 흘러도 사람은 변하기 때문에, 어떤 사건을 겪는다면 변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가치 판단이 들어가지 않는 너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Q2-1

: 우리는 굳이 말하지 않는 비밀도 있어요. 우리가 어떤 사건을 통해 다시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이 비밀은 이야기를 하는게 나은 걸까요? 아니면 하지 않아야 할까요?

📕 이로아 작가님:

그런 비밀들을 거리낌 없이 말하면서 살 수 있는 쪽이 관계나 사회 구조에서 약간 권력이나 힘을 가지고 있는 쪽이 아닐까요. “굳이 뭐 하러 말해 말하지 마,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뭐라고 하지 않을 텐데, 네가 말해서 이런 일이 생겼잖아”처럼 입을 막기도 하잖아요. 그런 사회 구조를 비판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미국 시트콤 중에 <브루클린 나인-나인>이 있는데, 특히 좋아하는 대사가 있어요. 게이인 경찰서장이, 바이인 것을 커밍아웃하고 힘들어하는 동료 형사에게 건네는 말이에요.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누군가가 앞에 나서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야기할 때마다, 이 세상은 더 다채롭고 더 재미있는 곳이 된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줘서 고맙다.”라는 뜻이었어요. 저도 그렇게 더 다채롭고 더 재미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미드, <브루클린 나인-나인>

: 작가님이 장르 소설 공모전 제1회 당선자예요!

이 공모전을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 이로아 작가님:

글을 쓰며 작가를 지망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비슷할 것 같아요. 저는 중고등학교부터 엽서시라는 웹사이트에서 공모전 달력을 체크해오던 게 이제 습관이 됐는데요. 그렇게 달력을 체크하던 중 알게 됐습니다. 제가 워낙에 시공주니어 로알드 달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해서 살펴봤는데, 장르 예시도 청소년, 로맨스, 호러, 모두 가능하다는 걸 봤어요. 그래서 열심히 썼던 글을 여기 내봐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이번 장르 소설 공모전 투고 하실 때, 위펍 웹사이트도 살펴보셨나요?

📕 이로아 작가님:

네 아무래도 공모전 투고 자체를 위펍에서 했으니까 저도 사이트를 훑어보고, 인터뷰도 읽었어요.

: 기존에 출판사 투고는 특정 이메일로 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 경우에는 투고 양식이 모두 다르고,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비효율적인 부분을 없애고자 위펍이 생겼어요.

일부 작가님들은 혹시 원고가 공개될까 봐 걱정하시기도 하는데, 사실 위펍에서는 출판사 인증 회원이 아니면 세부 내용을 볼 수가 없게 관리하고 있어요. 혹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님은 어떠셨나요?

📕 이로아 작가님:

저는 사실 매우 편했어요. 왜냐면 이미 아시겠지만 직접 뽑아서 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공모전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공모전이 정말 많아서, 그동안 보낼 때마다 투덜거렸거든요. 이메일 접수나 이런 식으로 인터넷 접수가 있으면 저는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 듣기로는 그렇게 우편으로 보내게 된 계기가 많은 응모자들이 불안해서 표절이나 빼앗기는 것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우편으로 보낸다고 해서 표절 걱정이 없는 건 아니고, 결국 똑같은 거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시간 지나면 온라인 투고 쪽으로 많이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약간 옛날에는 ATM 인터넷 뱅킹도 안 하고 그랬잖아요. 약간 시간 지나면 이렇게 웹 사이트에서 응모하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 작가님이 '로알드 달'의 오랜 팬이라고 들었어요.

혹시 가장 좋아하시는 작품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이로아 작가님:

저는 사실 시공주니어 저학년 고학년 나눠어져 있는 초록색 파란색 있는 집 있잖아요. 저는 그 세대거든요. 사실 그래서 집에 있는 로얼드달 책도, 초록색 로알드 달 파란색 로알드 달 이렇게 있어요. 로알드 달 책 저는 다 재밌게 읽었는데, 꼽자면 어렸을 때는 <마틸다>를 제일 좋아했고, 지금은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책을 3개 국어로 갖고 있기도 해요. 영어, 이탈리아, 한국어로요!

저는 로알드 달 홍보대사나 다름 없어요. 😂

: 마침 이번에 <웡카>가 출간했는데요. 이번 도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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