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 번역가가 출판에 미치는 영향

출판을 이야기할 때, 양질의 외서를 빼놓을 순 없죠. 독자들은 비교가 가능하다면, 좋은 번역본을 찾아 구매하는데, 이때 번역가는 책을 고르는 좋은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출판사에 번역가는 외서 번역뿐만 아니라 외서 기획, 해외 출판 계약, 작가로서의 활동까지, 때에 따라서 다양한 역할을 하기도 해요.

✅ 오늘은 번역가이면서도,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 출간 기획을 제안하는 사람, 해외 번역 수출 등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봤어요. 그리고 국내에서 번역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도 준비했으니, 18번째 맡김레터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

🔮 번역가는

이런 일도 합니다.

✅ 출판사에 출간을 제안하는 번역가

: 강병철, 장호연, 박상미

🧂 강병철, <설탕을 고발한다>: 강병철 번역가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소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병원에서 급속히 살이 찌는 아이의 원인이 설탕이었던 경험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번역가로서 설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국내에 알리고 싶었던 중, 유심히 보던 게리 타우브스의 신간을 보고 제안했다고 했습니다.

🎵 장호연, <하워드 구달의 다시 쓰는 음악 이야기>: 장호연 번역가는 미학과,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저자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음악 분야 번역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재밌는 건 그가 번역한 대부분의 음악 관련 도서들은 장호연 번역가가 출판사에 먼저 제안했다고 해요. 주로 음악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포괄적으로 음악을 논하는 책들을 선호하는데, 그 중 <하워드 구달의 다시 쓰는 음악 이야기>에 애착이 간다고 했어요.

🏡 박상미, 줌파 라히리: 박상미 작가님은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던 당시, 뉴요커들 사이에서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던 책을 출판사에 제안했다고 해요. 당시 '줌파 라히리'는 데뷔작으로 퓰리처상을 거머쥐었고, 출판사는 발 빠르게 그의 판권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그 후 맨부커상 최종심에 줌파 라히리의 책이 올라가며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 해외에 판권을 수출하는 번역가

: 제이크 레빈, 잉리아나 탄, 안톤 허

🤨 제이크 레빈, 한국 시: 계명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제이크 레빈 교수는, 미국 출판사에 한국 시 시리즈를 번역해서 출간하고 있어요. 김이듬의 시집 <히스테리아>를 번역하여 2020년 한국 문학 최초로 미국 문학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전미번역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 황유원 포함한 다수의 한국 시인을 미국 출판사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 잉리아나 탄, 한국 소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번역가 잉리아나 탄은 2012년도부터 조남주, 장강명, 김영하, 구병모 등 다양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23년까지 번역한 한국 도서만 27권이에요. 감정적으로 설득하는 힘을 가진 한국 문학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안톤 허, 한국 소설: <저주토끼>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선정되며, 안톤 허 번역가도 함께 화제가 됐어요. 참고로 <저주토끼>를 발견한 곳은 와우북 페스티벌이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신경숙, 황석영, 박상영, 전삼혜, 정영수 작가의 책을 번역하고, 직접 미국 출판사에 원고를 팔고 있다고 해요.

✅ 번역가도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

: 김세실, 강주헌

김세실, <그림책 페어런팅>: RHK주니어에서 나온 <정답이 있어야 할까?>와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아주아주 배고픈 애벌레>를 번역한 번역가에요! 김세실 번역가는 아동심리 치료사이자 그림책 테라피스트, 작가,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간 의 활동 노하우를 담아, 1~7세를 위한 그림책 독서법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 강주헌, <원서, 읽(힌)다>: <총 균 쇠>, <12가지 인생의 법칙>, <습관의 힘>, <군중심리> 등, 이 많은 베스트 셀러의 번역을 모두 강주헌 번역가가 했어요. 그간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번역한 자신의 철칙과 함께 영어 원서를 잘 읽을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책을 쓰기도 했어요.

+ 배수아, 이혜민, 성귀수, 노지양, 이은주, 곽재구 등. 이 외에도 작가 활동을 하는 번역가가 많습니다.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의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는 "창조적이지 않은 번역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베스트셀러 번역가의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번역가, 작가, 유튜버,

서유라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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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가로 일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지점 또는 부분이 있다면요?

🅰 번역가 서유라: 직업적인 관점에서는 납기 엄수보다 중요한 게 없다고 힘주어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원칙은 처음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했을 때 저의 셀링 포인트가 되기도 했어요. 당시 일감을 따기 어려웠는데, 마감일을 절대 어기지 않는다는 평판으로, 일정이 급한 작업과 다른 분이 펑크낸 작업 등이 제게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저는 스케쥴이 빡빡해서 작업 의뢰를 거절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 번 받은 작업의 마감을 어긴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번역에 한정 한다면, '원저자의 의도'를 살리는 데 가장 집중하고 있어요.

: 번역에 대해서 독자들이 오역이다 의역이다 이런저런 말을 하기도 하는데요. 작가님은 오역과 의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번역가 서유라: 정말로 문장의 의미를 틀려버리는 오역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이 필요 없죠.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고, 프로로서 자격 미달이니까요. 하지만 번역하다 보면 오역과 의역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어야 순간도 있어요. 이런 경우는 출간된 국가와 우리 나라의 문화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데요.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정확하게 옮겨도, 원문의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원문과 완전히 다르게 옮겼는데 문장의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러한 의미에서는 출판번역가는 자신의 기준을 갖고 의역의 정도와 형태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저자의 의도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원문의 문장을 최대한 살리되 저자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조심스럽게 의역합니다. 가령 문맥상 저자가 유머를 위해 쓴 문장을 그대로 번역했을 때, 독자들이 그 의도를 알아채기 힘든 상황이 있다고 해볼게요. 그럴 때는 독자들이 최소한 '피식' 정도는 할 수 있게 유머러스한 뉘앙스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거죠.

: 혹시 해외 출판사의 도서를 출판사에 번역 출간 의뢰해 본 경험도 있으신가요?

🅰 번역가 서유라: 제가 해외 출간 도서를 발굴해서 국내 출판사에 의뢰해 본 경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전 원서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직접 기획, 번역, 코딩까지 해서 독립출판으로 판매해 본 경험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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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보기!

✅ 인터뷰 전문에서만 볼 수 있는 내용

- 번역가로서 에이전시와 프리랜서 장단점

- 번역가에게 일을 의뢰할 때 가장 중요한 점

- 한글과 대치되지 않는 표현이 나왔을 때

- 영한 번역가의 더 좋은 번역을 위한 노력